세운상가의 미래

 

1980년대, 하루가 멀다하고 자주 들린곳이 세운상가였습니다. 중학교때 초인종 벨소리를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난리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때 그 어린나이 눈으로 봤을때 정말 신기한 물건들도 많았고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던 시절이었습니다.

1980년대 세운상가는 정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였습니다. 전기 전자쪽으로는 없는게 없었을겁니다.

 

 

 

그랬던 세운상가의 지금은 너무나 초췌한 모습을 하고 있네요...상인들도 떠나고 찾는 손님도 없는 쓸쓸함이 묻어납니다.

 

 

 

 

세운상가는 정말 오래된 건물인데요, 1960년대 지어진 건물입니다. 그 유명한 공간의 김수근 선생님의 작품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종로와 을지로 그리고 퇴계로를 공중보도로 연결되게 만든...그 당시에는 정말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주상복합이 지금은 흔한 패턴의 건축물이지만, 60년대 후반에는 가히 획기적인 도시계획적 프로젝트였을 겁니다.

 

갤러그와 같은 오락들..그리고 개인컴퓨터의 보급이 많아지면서 80년대 최대의 호황기를 거치고 난다음, 90년대에 용산에 전자상가가 생기면서 쇠락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용산도 현재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전자상가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선인상가 만큼은 아직 활기넘치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선인상가를 가서 보면 옛 세운상가의 활기를 생각나게끔 합니다.

 

세운상가가 2008년에 상가건물을 철거하고 대규모 녹지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는데요, 말도많고 탈도 많다가 2014년인가 사업이 전면취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무조건 낡으면 없애버리는 재개발 사업을 난발할게 아니라,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유산물을 잘 보수하여, 옛날 호황기였던 전자상가의 모습을 다시금 재현할수 있는 계획을 세워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근데....부수고 새로 짓는 구간도 있네요 ㅠㅠ

 

세운상가의 미래가 과연 어떻해 변모해 갈지...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세운상가에서 봐라본 종로 뒷골목 모습입니다...

 

 

 

종로쪽 비원 앞 세운상가 일부는 이미 철거되어 토목공사가 한창입니다.

 

 

 

 

 

세운상가에서 봐라본 주면 건물들의 모습니다...재개발로 철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없어져 버리면 거대한 유리건물들이 들어서겠죠..

 

 

 

상가 내부는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네요...

 

 

 

 

 

종로쪽 건물이 끝나는 곳에 이렇게 로봇이 떡허니 자리잡고 있네요. 왠지 외로워 보입니다.

 

 

 

종로가 끝나고 을지로 세운상가 모습입니다. 종로쪽보다는 조금 활기 있어 보입니다. 대부분이 조명상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을지로쪽은 중간에 이렇게 새로 건물을 지었습니다. 호텔도 있네요.

 

 

 

세운상가가 2014년도에 D등급 판정을 받았네요.

 

 

 

을지로 도로를 건너 퇴계로쪽 세운상가입니다. 퇴계로쪽은 꽃 도매상이 많습니다.

 

 

 

 

 

퇴계로 끝, 충무로역에서봐라본 세운상가입니다.

 

세운상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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