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키니쿠 드래곤 일본인 후기
- 일본/영화
- 2018. 7. 14. 15:21
야키니쿠 드래곤이 일본에서 상영중에 있습니다.
[피와뼈, 기타노다케시 주연] 등 영화의 각본가로서 활약하고 있는 극작가,연출가의 정의선 감독이 처음으로 장편영화 메가폰을 잡고 자신의 인기 희곡인 [야키니쿠드래곤]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고도경제성장과 오사카박람회로 뜨거운 1970년대, 간사이 어느 지방의 조그마한 야키니쿠점 [야키니쿠드래곤]을 운영하면서 차별과 가난속 삶을 애환과 희망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처음 야키니쿠드래곤은 일본의 신국립극장과 한국의 예술의전당 협업으로 만들어진 연극 작품으로 처음 2008년에 양극장에서 연극으로 상영되었습니다. 그 뒤 2011년에 한일 양국에서 재현되어 2016년도에는 게스트를 대폭 늘려 상영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에서의 연극 이름은 [야키니쿠드래곤 용길씨의 곱창집]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이 작품으로 수상한 내용은
제16회 요미우리연극대상 대상, 최우수작품상
제8회 아사히무대예술상 그랑프리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2008년 연극베스트3
출연배우
한국배우 : 김상호, 이정은, 임희철
일본배우 : 마키요코, 이노우에 마오, 사쿠라바 나나미, 오오이즈미요, 오오타니료헤이 등
이 영화는 7월 11~15일 제7회 토론토 한국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이 영화는 꽤 인기가 있는 듯 합니다.
어떤이는 올해 일본최고의 영화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혐한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모든 일본인들이 다 극우처럼 한국을 협오하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보고 후기를 쓴 일본인들의 글을 올려봅니다.
1. 울었습니다.
재일교포의 슬픔을 때로는 웃음을 주면서 필사적으로 일본에서 살아가는 모습, 마음에 진한 감동이 전해진다.
아버지가 가족에게 대하는 깊은 사랑, 어머니의 가족에 대한 부드러움과 격렬함이 멋지게 표현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조마조마 하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아버지의 [어제는 힘들었어도 내일은 반드시 해낼꺼야!] 어머니의 [산산조각이 나도 가족은 언제나 함께야!]는 이 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주는 명언이라생각한다.
2. 잊어서는 안되는 과거를 들춰내다.
재일교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피하지 않았다.
불합리한 차별과 빈곤, 폭력이 지배하는 1960년대의 오사카.
전쟁후 사기를 당해서 국유지를 사게되어 정착, 겨우겨우 고깃집을 운영하는 가족의 모습이 스며들어 있다.
연출의 경쾌함과, 아빠 용길역의 김상호의 연기가 [내일의 희망]을 자아내어 주어 좋았다.
3.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영화였습니다.
처음 1시간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값싼 세트장의 느낌에서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쉼없이 나오고, 특히 아들의 이야기는 이건지 저건지 알수없는...
3자매를 상대로 나오는 남자들도 형편없는 놈들이고, 아~오늘영화는 실패다!
그래도 [국유지에 무단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한국 사람들에게는 힘든 생활이었을, "봐야 할 영화"의 하나일지 모르겠다]
이런느낌으로 조금 관망하는 자세로 도도한 태도로 영화를 봤습니다.
그것이, 후반이 되면서 어?뭐지? 어느덧 나는 그 가족에게 감정 이입이 되어 그만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불쌍하다] 든지 [행복하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내가 용기를 얻는 기분이었습니다.
전반부, 그 잘난 도도했던 내가 후반에서는 뭐랄까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각본과 연출이 정말 뛰어나고, 마음을 움직여준 영화였습니다.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사실은 매우 밝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놀랬습니다.
4. 중장년에게 드리는 선물
이 영화는 재일교포 가족 이야기로 차별과 빈곤, 슬픈 과거사를 얼마든지 미극화 하여 영화를 슬픈쪽으로 연출 할 수 있었겠지만, 내일을 믿고 그 슬픔들을 뛰어넘는 가족들의 모습에 에너지를 느꼈다.
그 가족의 중심에 서있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베테랑 한국인 배우가 연기를 맡았는데 정말로 잘한다.
만비키가족의 안도사쿠라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정말로 대단한 배우이다.
그리고, 만비키가족은 영화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이 영화는 등장인물이 그 뒤 어떠한 인생을 살았는지, 정말로 궁금해 지게 하는 영화였다.
5. 당했다!
지금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 눈물도 있고 웃음도 있다. 내일을 믿고싶어 지는 훌륭한 영화이다. 아버지 역활을 맡은 한국배우가 대단하다.
좋고싫음이 있을수 있겠는데, 왠지 이제까지 속은것 같은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대부분 위와같이 좋은 감정을 느낀 후기들이 많더라구여.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상영할지...꼭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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