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최고의 온천 다케오온천

일본 큐슈에서 온천으로 최고를 뽑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다케오온천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단 주의할점은 관광지로서가 아닌 온천수로 최고다라는 점이다.

 

보통 한국에서 큐슈온천여행을 간다면 같은 사가현에 있는 우레시노 온천을 목적지로 하는것이 일반적이고 우레시노 쪽이 관광지로서 여행겸 온천을 즐길수 있는 곳이라 하겠다.

 

우레시노와 다케오 온천의 거리는 차로 약 30분정도로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우레시노와 다케오 온천수의 수질은 비슷하다는게 일반적이다.

 

같은 수준의 온천수라면 우레시노를 택할 수도 있겠는데, 그럼에도 다케오를 추천하는 것은 나 같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 같아서이다.

 

 

1. 우선 우레시노와 다케오의 숙박을 비교했었는데 둘다 료칸이 대세이고 가격이 만만치 않다.

1박이 30만원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10만원대를 찾다보면 사가현 끝자리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다케오도 비싼 수준의 료칸들로 구성 돼 있긴 한데, 역 근처에 정말 저렴한 호텔을 발견하게 되었다.

센트럴호텔인데 요금이 8만원인가 (성수기 비성기 차이 있음) 했던 것 같다.

 

2. 관광지 보다는 일반 시골 풍경의 여행을 하고 싶었다.

정말이지, 왜 여기를 왔는지 처음에는 후회와 실수의 생각이 떠나질 않게 하기도 했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그런점에 더 이끌려 다케오가 좋아진 계기이기도 했다.

시골스럽고 관광객이 그리 많이 찾지 않아 조용해서 좋고, 그냥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목욕탕 분위기가 오히려 더 좋았다.

벳부처럼 북적이고 곳곳에 호텔이 있는 관광명소와는 거리가 한참 먼 곳이다.

 

이런 시골틱한 분위기가 싫으신 분은 우레시노를 추천해 주고 싶다.

 

올레길? 우리나라 올레길과 자매를 맺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잘 관리는 안돼고 있는것 같았다. 관광코스와 같이 소개책자 등에도 홍보를 하고 있고 실제로 한국분 중에는 올레길 코스 지도를 보면서 산책 하는 분들도 만나기도 했다.

그냥 자연의 숲길, 뒷산과 같은 느낌으로 접근하시길 바란다.

 

첫번쨰 가격보다는 두번째 이유 때문에 오히려 다케오를 찾는게 아닐까 싶다.

 

3. 주변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그리 많치 않은것이 불편도 하겠지만 그러한 단점을 단숨에 없애주는게 온천의 수질이라 할수 있겠다.

 

그 옛날 병든 사람이 우연히 물에 몸을 담아 병을 고쳤다는 얘기는 어느 온천에 가든 벽에 다 붙여있는 레파토리일 것이다.

 

다케오온천에도 그런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무려 개업을 한게 1200년전이라 하니, 전해내려오는 유명한 기록들이 많이 남아있다.

 

에도시대 무사가 전쟁으로 상처난 몸을 치유했다는 얘기서부터....

 

근데 딴건 모르겠고 내 딸아이의 피부가 아토피가 있고 우리 와이프는 발굼치 뒤에 센달을 자주 신어 각질이 생겨 가끔 아퍼하고, 나 또한 피부에 뾰로지 등 자주 뭐가 나고...

 

여기서 딱 1박에 2번 (첫째날 오후, 둘째날 오전) 온천을 했는데 약장수 처럼 들리겠지만, 일상에서 앓고 있던 피부질환이 싹 없어졌다. 물론 완전한 치유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주변 환경이고 뭐고 온천만 본다면 정말 최고 인듯 하다.

 

4. 다케오온천 효능

피로회복,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오십견, 타박상, 염좌, 건강증진 등등

 

 

다케오온천은 후쿠오카 하카다역에서 출발하면 한번에 기타를 타고 갈수 있다.

사가에서 갈아타서 가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마음편이 한번에 쭉 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JR하카다역에서 JR다케오온천역까지는 대략 1시간 조금더 걸린 것 같다.

특급미도리(特急みどり) 또는 특급하우스텐보스(特急ハウステンボス) 기차를 타면 된다.

 

온천과 숙박 먹는 정보는 다케오시관광협회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검색하면 된다.

한국어 지원이 된다.

 

http://www.takeo-kk.net/spa/

 

다케오로 출발~

 

기차역에서 내리면 동네 분위기가 이렇다.

조용하다. 평일이긴 하였지만 사람 인기척도 없다.

그래서 좋다. 조용한 시골풍경...

 

 

서두에 얘기한 센트럴 호텔이다.

찍은 사진이 없어 다케오시관광협회에 있는 사진을 올린다.

 

 

 

 

이 호텔은 관광호텔이기 보다는 비즈니스 호텔에 가깝다.

묶을때 우리는 3명인데 침대가 2개인 방이 없어서 딱 저사이즈 침대에서 셋이 잠을 잤다 ㅠㅠ

잠자리가 불편했지만 조식은 정말 훌륭했다. 일본이 예전만 못한게 요즘 호텔조식이 오히려 옛날보다 못하게 가격을 엄청 올려 놓아서 잘 안먹게 되는데, 여기는 그 옛날처럼 무조건 조식포함 숙박가격이다.

아침부터 배가 빵빵하게 부페로 즐길수 있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거리를 거닐며 점식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 흔한 식당이 여기서는 귀하다...

우연히 마주친 식당, 식당이름이 밥집이다 (ごはんや)

다케오온천가는길에 있다.

 

 

다케오온천가는길

 

 

저 오른쪽에 다케오온천이 보인다.

 

 

 

사진에서 보이는 누문(楼門)과 신관은 1914년 완성되어 현재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다오케온천의 평일 적막한 동네 모습니다.

 

 

 

 

 

 

 

JR다케오온천역. 저기 오른쪽에 센트럴호텔이 보인다.

 

 

기차를 타고 다시 후쿠오카 하카다로~

 

 

 

우레시노는 외국관광객이, 일본인들은 다케오온천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역사가 깊고 물의 효능도 일품인 곳이 개발을 안하고 시골스럽게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