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홍콩반점 0410 가락시장역점
- 맛과 함께
- 2018. 12. 5. 17:18
가락시장 성원상떼빌 2층에 있는 홍콩반점.
집에서 음식 해 먹기 싫을 때,
외식을 해야하는데 딱히 뭘 먹고싶은 건지 떠오르지 않을 때,
제일 만만하거나 쉽게 한끼니 떼울수 있는 곳을 찾자면 보통 짜장면집을 생각하게 된다.
정말 만만하다.
근데, 아무리 한끼 뚝딱 때울 요량으로 짜장면집을 택했지만 맛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직장인이라면 점심메뉴로 일주일에 한번쯤은 짜장면집을 택한다.
나도 저번주 점심을 회사근처 짜장면집을 택했었는데, 보통 짜장면집은 맛을 위해 먹는다기 보다는 점심을 아무생각없이 때울 요량으로 택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 마음으로 간 식당, 그 짜장면집은 역시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맛이 없다! 원래 짜장면집 맛은 다 그런거야! 라고 암묵적 동의를 손님에게 구한다.
면은 자연숙성이 아닌 인위적인 숙성을 위해 무언가를 넣었는지 고무줄과 다를바 없다.
짜고 질기고 더러는 고기가 보이는데 고기를 피해서 면만 먹게된다.
왜 맛있는 짜장면집은 흔치 않을까?
맛 없는집, 그런곳만 찾아 다녀서일까? 그것도 참 쉽지 않을텐데 들어가는 집집마다 맛이 다 형편없다.
직장을 몇번 옮겨 다니면서 짜장면집도 자연스레 여기저기서 먹어보지만 우리네 사는 동네의 짜장면집들은 다 그런 맛이다.
예전에, 동네 빵가게들이 일제히 망해서 문닫는 집들이 많았다.
대기업 빵가게들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동네 곳곳에 들어오면서 원래 있던 토종 개인 빵가게들이 문을 많이 닫았는데, 그래도 살아남은 빵가게들의 비결은 오직 단 하나! 맛이 있어서이다.
대기업을 탓할게 없는게, 처음에는 많이들 찾아서 먹어보지만 이내 맛이 없다는 걸 알게된다. 첨가물에 원가절감을 위해 좋지않은 달걀에 유제품 사용 등, 오래되도 상하지 않는 방부제 처가물 등등.
처음엔 좋았다. 빵집에 테이블도 놓이고 식사를 겸할수 있다는 것에.
우리도 1년을 부지런히 다닌 결과, 빵을 좋아하지만 사서 먹을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요즘도 동네마다 대기업 빵가게들이 즐비하게 있지만, 극히 일부를 빼고는 붐비는 모습을 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브랜드를 믿고 장사를 시작한 점주들이 망해가고 있는 실정인 듯 하다.
그런데, 홍콩반점!
맛있다. 그리고 가격이 싸다.
간단한 진리...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이게 그렇게 힘든걸까?
대기업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작은 중견기업 더본코리아.
우리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알지만 백종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라는 회사를 일반인은 잘 모르는 듯 하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보면 대표브랜드가 대략 10여개.
내가 아는 집은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홍콩반점 정도가 아닐까 싶다.
더본코리아가 이제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을 준비한다고 한다.
일개 식당들을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기업가치를 더더욱 키우기 위해 상장을 준비하고, 최근에는 소스공장을 짓는다는 얘기도 있는 것 같다.
백종원 아저씨를 보면 "초심을 잃지않고"라는 말이 제법 잘 어울리는 듯 항상 초심인 것 같다. 그래서 다들 좋아 하나?
TV 프로그램 인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홍콩반점 메뉴를 보면 그 느낌을 대략 알수 있는 것 같다.
메뉴개발.
자주는 아니지만 갈때마다 없던 메뉴가 하나둘 보인다.
해물육교자, 고추짜장 등.
처음 홍콩반점이 생겼을때, 오직 짬뽕하고 짜장만 되는 시절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메뉴는 제법 짜장면집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불과 10년이 안된기간이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메뉴개발을 계속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텐데....
나는 일반 짜장면집 사장님들이 제발 홍콩반점과 같은 맛으로, 가격으로 식당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반 짜장면집들도 메뉴개발을 못할게 없는데, 어딜가나 다 똑같은 메뉴로 도배를 하는지 특색도 없고 그렇다고 맛을 자부하지도 않고...
언젠간 아래 사진처럼 메뉴를 시켜 먹어보고 싶다 ㅋ
여느때와 똑같은 메뉴를 시키는 우리 가족.
그래도 질리지 않는 홍콩반점 짜장면과 짬뽕.
우리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그리고 새로나온? 해물육교자를 시킨다.
사진으로 보는 짜장면, 정말 맛있어 보이지 않나? 4,500원 행복!
나는 짜장도 좋지만 짬뽕에 손을 더 들어주고 싶다.
뿡부한 재료~~~ 무엇보다 국물이 딱 알맞다. 너무 맵지않아 자극적이 않고 조미료 맛도 심하지 않고.
탕수육은 짜장면집에서 땔수 없는 메뉴중에 하나!
우리는 탕수육을 먹을때 때로는 비계가 씹힐때도, 때로는 안에 알맹이 없는 것옷만 먹어본적이 많다.
찹쌀가루로 튀김옷을 입은 탕수육을 일반 짜장면집에서 먹어본적이 있었던가?
짜장면집에서 군만두는 음식을 많이 시키면 으레 따라 나오는 서비스 음식.
홀대를 너무 많이 받아서인지 돈 내고 먹을라 치면 이내 아깝기도 하고...
해물육교자. 바삭하고 속이 꽉차있다.
짜장과 짬뽕을 먹은다음 디저트로 만두~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만 본다면 앞으로 더 큰 대기업으로 커 나갈것으로 확신한다.
이렇게 맛없는 짜장면집들이 널려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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