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주쿠 젊음과 문화의 거리

하라주쿠(原宿)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젊은이의 거리로 꼽힙니다.

 

 

패션1번지로 유행을 읽을려면 하라주쿠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옷이나 엑세서리 관련 종사자들은 최근 유행을 쫓아 많이들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라주쿠와 시부야에서 유행에 인기있는 것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됩니다.

 

얼핏 보면 그냥 옷가게와 잡화를 파는 골목길로, 우리나라 홍대거리와 유사한 면도 있습니다.

 

주말에는 주변에 차가 통제되어 각종 연주나 코스프레이를 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합니다.

코스프레이는 시대에 따라 변화게 되었는데, 예전 X-Japan이 인기 있을떄 만큼은 아닌것 같습니다.

 

 

일본의 문화는 서구와 같은 다양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측면도 있지만 거부 보다는 흡수를 잘하는 민족인 것 같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편을 가르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덜하고, 타인에 대한 간섭이 없는 편입니다.

 

흔히들 오지랖 넓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반대로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남을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서 타인에게 간섭하는 것을 경계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문화는 인구와도 관계가 있는 듯 합니다.

 

일본 인구가 대략 1억2천만명입니다. 흔히 인구 1억이상이면 수출입 없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숫자로 보고 있습니다.

 

인구가 많다보니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삶 또한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회는 그런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문화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입시 위주의 교육이나 환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 듯 합니다.

 

대학을 못가도 되고, 편의점에서 알바로 삶을 살아도, 사회는 도태 된 인간으로 치부 하지 않습니다. 일을 안하는 사회적 문제는 별개로 하고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사회진출 방향이 보다 다양하고 자유롭다고 생각 할수 있습니다.

 

 

그런측면에서 하라주쿠는 다양한 문화 중, 한편에 존재하는 성향의 거리로 그들만의 삶을 표출하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라주쿠와 반대되는 거리는 어디를 꼽을 수 있을까요?

 

치요다구(千代田区)에 있는 카스미가세키(霞が関)입니다. 일명 공무원 거리라고 하죠.

일본의 대표되는 행정기관이 모두 여기에 모여 있습니다. 중앙합동청사(후생노동성, 법무성, 환경성, 농림수산성 등), 경찰청본부, 외무성, 재무성 등등 일본의 관공서들은 대부분 카스미가세키에 모여 있습니다.

 

우리나라 추세도 같아지고 있는데, 일본 젊은이의 직업선호 1위가 예전부터 공무원이었습니다. 공무원이 되기위해 정말로 열심히 공부합니다. 

 

그러나 사회 전체가 공무원이 되기 위한 시스템으로 일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공무원이 안됐다고 해서 낙오자로 사회가 낙인 찍지도 않을 뿐더러 하라주쿠에서 코스플레이 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 그러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만 코스플레이 복장으로 카스미가세키에서 활보 한다면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시각도 있겠지요.

 

 

각자의 구역이 있는데, 사회는 이들이 공존하며 살수있는 사회망 구축을 만들어 제공하고, 각각의 사람들은 자기가 선택한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띄읍니다.

젊은이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기준이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다는 얘기이지요.

 

카스미가세키와 하라주쿠, 성공과 낙오자를 구분하는 경계가 아닌 삶의 다양성이 한도시에 공존하는 거리로, 관광을 해본다면 또 다른 여행의 맛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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