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와 지오다노 어느쪽?

유니클로 그리고 지오다노.

 

 

집에 의류를 보니 유니클로와 지오다노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처음 유니클로가 한국에 들어 왔을때,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높은 퀄리티로 많은 인기와 붐을 일으켰다고 볼수 있는데,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어느덧 우리나라 매장수가 185개나 된다고 한다.

 

유니클로가 오픈한지 14년째, 요즘 들어 나는 유니클로 보다 지오다노에서 옷을 사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지오다노라는 브랜드는 우리나라 토종 기업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지오다노 지분을 갖고 있는 일신방적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지오다노 브랜드는 홍콩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DART를 보면 말레이지아가 지분을 갖고 있다고 공시하고 있다. 어느 나라가 맞는지???

 

오늘 얘기는 일본기업이라서 배척하고 국내기업이라서 옹호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니다.

 

지극히 오랫동안 두 브랜드를 입어보고 느낌점을 얘기하고자 한다.

 

유니클로 옷 중에 7년된 겨울잠바 2개가 있다.

말이 7년이지 요즘같이 신상이 매년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7년은 까마득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7년이나 된 오래된 옷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 겨울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주력 잠바로 활약 하고 있는 중이다.

가격도 그때 당시 타 브랜드 대비 파격적으로 싼 가격이었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부담없이 오리털 옷을 마구 세탁기 돌리면서 입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도 옷이 낡거나 헤지는 것 없이 깨끗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구제같은 느낌도 없이 회사출근 때도 잘 입고 다니는 옷이다.

 

철저한 믿음이 깨진건 3년전인가, 여러 옷을 사면서 내구성이 많이 떨어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바지 같은 경우는 1년 지나니 색이 많이 바래져서 입을 수 없을 정도가 되고, 세탁소에 맡기는 나름 비싼? 옷들도 부분적으로 색이 바래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가격도 예전만치 못하다.

SPA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면서 가격 경쟁력 싸움은 더 치열해 졌을텐데...요즘 유니클로 가격을 보면 타 브랜드 대비 싸다는 생각이 안든다.

가격과 품질이 곧 유니클로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었는데, 그런 장점이 점점 없어지는 느낌이다.

 

 

2년전인가?

50만원 전후의 비싼 양복에서 탈피하고 유니클로와 지오다노에서 나오는 정장을 입어보기로 했다.

두 브랜드 다 20만원 내외로 상하복 정장을 구매할 수 있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입고 있는 정장은 지오다노이다.

옷 맵새나 닳음의 정도로 봤을떄 2년 지난 지금, 유니클로 옷은 안입게 되더라...

 

더불어 산 와이셔츠. 비슷한 가격이었는데 지금 입고 있는 옷 역시 지오다노.

 

지오다노와 유니클로 옷은 디자인도 그렇고 유사한 점이 많다.

요즘 겨울철 인기있는 패딩조끼, 여러 브랜드들도 많지만 대부분 유니클로에서 많이들 구매하지 않을까.

 

패딩조끼를 딸과 와이프는 유니클로에서, 나는 지오다노에서 구매 했는데, 옷 만듬새나 디자인에서 지오다노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일본기업이라는 반감인식을 갖고 있는 유니클로, 굳이 일본 브랜드라는 점을 차지하고 옷 자체만 봤을때... 이제는 타 브랜드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 듯 보인다.

 

도레이와 공동개발한 히트텍 상품과 같이 대박난 상품도 있듯이, 발군의 제품군이 없는건 아니지만 예전만큼의 품질과 가격정책이 사라진 듯 하여 아쉬움 또한 있는게 사실이다.

 

아직도 7년전 겨울잠바를 입고 있는 입장에서 보자면 외향적 성장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품질과 가격정책에 있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듯 보인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 유니클로

1) 회사명 : 에프알엘코리아가 2004년 설립되어 대한민국 내에서의 유니클로 브랜드 의류 및 잡화, 장식품의 수입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총 185개의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 지분률 :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 (51%), 롯데쇼핑 (49%)로 구성

3) 매출액 : 2018년 기준 1조3천억원

4) 당기순이익 : 1천8백억원

 

2. 지오다노

1) 회사명 : 지오다노는 국내기업인 일신창업투자(일신방직)와 말레이지아 기업인  Giordano Holding Limited가 1994년 합작 출자하여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브랜드 지오다노의 캐주얼 의류 및 관련 상품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할 목적으로 만든 회사이다.

현재 상표권 사용에 따른 Royalty로 매 분기마다 순매출원가의 3%를 말레이지아 기업에 지급하고 있다.

2) 지분율 : 일신방직 (48.54%), Giordano Holding Limited (48.54%)

3) 매출액 : 2017년 기준 2천1백억원

4) 당기순이익 : 1백7십억원

 

 

참고로 일신방직 회사는 일반인이 알수 있는 브랜드가 또 하나 있다.

바로 고디바(GODIVA)~

1926년 벨게에서 탄생한 최고급 초코릿 브랜드로 2012년 일신방직 계열사인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을 통하여 런칭되어 2018년 기준 국내에 37개의 고디바 매장 및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