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모과자점, 환상의 케익
- 맛과 함께
- 2016. 12. 18. 12:51
빵은 누구나 다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잠깐 허기진 배를 채우는 간식에서 벗어나 한끼 식사로 자리메김 한지 꽤 오랜 세월이 흐르고 있는데, 저 또한 빵을 좋아해서 아침은 곧잘 빵을 먹곤 합니다.
옛날에는 동네마다 개인이 차린 빵가게들이 많아서 집집마다 서로 다른 맛을 내어, 어느집은 단팥빵, 또 어느집은 곰보빵이 맛있어서 사 먹는 곳이 제각각 달랐었는데 어느순간 대기업의 제과점 진출로 개인 빵집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대기업의 자금력으로 빵집들이 카페마냥 고급스러워지고 빵또한 종류도 다양하고 비주얼도 뛰어나 사람들로 하여금 먹고싶게 만드는 마케팅이 먹혔었는데요, 저는 처음 먹어보고 발길을 끊은지 딱 1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빵가게도 브랜드화하여 프렌차이즈로 우후죽순 한집건너 한집이 빵가게 식으로 많아 지기만 했지 정작 빵맛은 점점더 형편 없어지더라구여. 너무 단 맛이 강하거나, 신선한 식재료를 안쓰는지 어떨때는 계란 냄새가 나기도 하고..첨가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어느 시기가 되니 질리더라구여.
입맛은 속일수 없다고 하나요...요즘은 마케팅이 잘 안먹히는지 그렇게 많았던 대기업 빵가게들이 동네에서 하나둘씩 문닫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보면 찾는 사람도 예전만 못한것 같구여...
반대로 개인빵집이 장사가 잘 되는지 우리동네만 하더라도 근래 2군데가 더 생겼는데, 프렌차이즈 빵가게에서 낼수없는 온전한 빵맛을 제대로 내고 있었습니다. 달지않고 맛이 깨끗합니다~
얼마전 가족중에 생일이 있어서 동네에 없는 빵가게를 갔다왔는데, 바로 오늘 포스팅 주제의 김영모과자점입니다. 일부러 차를 끌고 케익을 사러 이동하는게 쉽지않아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누가 생일이거나 하면 김영모과자점을 찾곤 합니다.
여기를 이용하게 된건 5년전으로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가족파티용으로 동네 대기업 프렌차이즈 제과점에서 케익을 샀는데요, 아주아주 이쁜 케익이었는데 한조각씩 먹어보고 더이상 먹지못하고 바로 베란다에 옮겨 놨습니다. 케익이 약처럼 뒷맛이 쓰더라구여...그리고 딱딱하고...아마 뉴스에도 나왔던 것 같은데, 대목 때 쓰이는 케익은 물량소화를 위해 최소 6개월 전 부터 만들어 얼려 놓는다는...이 케익도 아마? 시간이 흘러 그 다음해 3월인가 베란다 청소를 하면서 깜박한 먹다남은 케익을 발견했는데요, 글쎄 3개월이 지난 케익이 샀던 모양 그대로 온전히 있더라구여..겨울인 점도 있었지만, 케익이 아니라 방부제 덩어리었지 말입니다!
부패를 안한 이유가 방부제를 듬뿍쳐서 인지 아니면 뭐 썩지 않는 신기술을 케익에 접목 시켰는지 알수 없지만, 그런 케익이 맛이 있을리가 당연히 없지요. 다시는 안가게 됬습니다.
그때부터 찾은집이 김영모과자점이었습니다.
동네빵가게로 시작해서 지금은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대기업 빵집 못지않은 규모로 성장을 했는데 여전히 빵은 비교불가의 맛을 내고있습니다. 자연 발효법이라든지 유기농 원재료를 사용한다든지...먹어보면 확연히 다른점을 느낄수 있습니다.
김영모과자점은 서초본점, 도곡타워점, 신반포점, 잠실에비뉴엘점, 대치점, 수원점 6개의 매점을 운영하고 있고, 저는 신반포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산 케익은 베리요거트 종류 케익인데요, 정말 감동입니다~ 촉촉한 질감에 입에서 사르륵 녹는 느낌으로 남는 거 없이 그자리에서 한판을 다 먹게 됩니다.
왜 크림을 많이 먹거나 너무 달면 느끼하거나 속이 불편해 지는데, 그런 느낌없이 계속 먹고됩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다시금 맛잇는 케익을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케익값은 동네와 비교했을때 그리많이 차이가 안납니다. 발품팔아 몇천원 더 주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맛을 느껴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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