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송리단길 단디 덮밥

송리단길에 단디라는 덮밥집이 있습니다.

 

부산청년들이 운영하는 식당인 듯 한데요, 일식음식에 한식을 접목시킨 퓨전 음식점입니다.

 

 

단디라는 이름이 좀 생소한데 "단단히"의 경상도 방언이라고 하네요.

 

단디의 주메뉴는 총 4가지입니다.

부타동(돼지고기), 야끼규동(소고기), 호르몬동(한우대창), 우나기동(통영장어)

 

 

일본어로 "동"은 우물정자를 써서 "동丼"이라고 발음하는데, 우리나라의 덥밥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뒤에 동(丼)으로 끝나는 메뉴는 하얀밥위에 재료를 얹어서 먹는 음식을 일컫는데 일본의 간단요리를 대표하는 가장 일반적인 메뉴중에 하나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규동(牛丼)인데요, 일본에서는 가격도 싸고 영양도 있어서 바쁜 일상에 간단히 요기를 떼우기 위한 딱 알맞은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한국관광객이 일본여행시 가장 편하게 먹을수 있는 음식이 규동집인데요, 이유는 주문을 말로 할 필요가 없어서입니다. 입구쪽에 음식티켓 자동판매기가 있어서 굳이 말할 필요없이 음식을 편한히 주문하고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일본의 규동과 단디의 야끼규동, 야끼(焼き)는 구이라는 뜻으로 단디는 구은규동이 메뉴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냥 규동과 야끼규동의 차이는 어떨까요?

사진으로 보겠습니다.

 

먼저 아래사진은 일반적인 일본규동입니다. 일본은 규동에 생강을 얹어서 먹는데요, 느끼함을 없애줍니다.

 

 

그리고 아래사진은 단디에서 파는 야끼규동입니다.

 

 

어떤게 더 맛있어 보이나요?

 

전 아래가 더 맛있습니다. 우리입맛에 맞아요 ㅎ

숯향이 나면서 구운맛이 일품인데요, 아무래도 일본 규동은 좀 느끼함이 강해서 몇번 먹으면 금방 질린 맛이 납니다. 

 

단디의 대표메뉴 4가지 중에 하나를 고르라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야끼규동입니다!

 

호르몬동을 맛있어 하는 분들이 많은데 (부드러워서?) 제 압맛에는 야끼규동입니다~

 

아래사진이 호르몬규동입니다. 주위 테이블을 보면 이쪽을 많이 시켜 먹더라구여, 제 와이프도 호르몬동~ 

 

 

 

 

 

아래사진은 우나기동인데요, 딸에게 야끼규동을 뺏기고 제가 이쪽을 먹었습니다.

 

 

 

우나기동, 일본에서는 한여름 더위를 이기기 위해 먹는 대표적인 음식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삼계탕 먹는 문화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규동과 마찬가지로 단디의 우나기동도 일본의 그것과 차이를 보이는데요, 우나기동은 야끼규동과 다르게 일본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일본 우나기동 사진입니다.

 

 

단디의 우나기는 튀김과 양념옷을 입고 있고 일본 우나기는 간장옷을 입고 있습니다.

 

간장이 흰밥에 내려앉아 장어와 곁들여져 덮밥 본연의 일체감의 맛을 내는데 반해, 단디의 우나기동은 우나기를 가위로 짜르고 별도 접시에 담아 먹는 구조로, 덥밥이라기 보다는 반찬이라는 인식을 갖게하는 요리로 여겨지게 됩니다.

 

밥에 얹어먹는 동(丼)의 개념 없이 먹으면 아무 상관 없습니다~ ㅎ

 

아무튼 야끼규동은 정말 최고의 맛을 내는 것 같구여, 우나기동도 맛은 있지만 일본쪽 요리방법이 더 맛잇는 듯 합니다. ㅠ

 

그리고 사이드메뉴!

 

"가라아개 다마고"가 있습니다. 5,000원! 정말 싼데요.

 

 

"가라아개"는 일본말로 "から揚げ" 닭튀김인데요, 우리나라의 뼈없는 치킨을 생각하면 됩니다. 사이즈는 한입 들어갈수 있는 크기입니다.

 

 

메뉴이름을 가라아개(카라아게)로 해서 내 놓는 집들이 그리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카라아개라는 말만 보이면 무조건 주문을 하게 되는데요,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ㅠㅠ역시나 생각했던 맛을 느끼지는 못하게 되네요.

 

튀김옷이 더 얇아야 하구여, 무엇보다 카라아개는 높은열에 갓 튀긴 요리가 바로 나와서 입에 넣었을때 뜨거운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 카라아개는 음식이 뜨거운 맛 없이 식어있고 식감이 딱딱해서 원했던 그 맛을 얻지를 못했습니다.

 

5,000원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걸까요 ㅎ

 

그리고 소스는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게 별도 접시에 담아 나오는게 좋을 듯 합니다.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만한 양이면 술안주로도 괜찮은 메뉴인데요, 메인메뉴의 동을 먹고난 후 좋았던 감정이 분식집 치킨을 먹은 듯 한 느낌으로 확 바뀌게 되면서, 맛있던 야끼규동의 기억이 온데간데 없어지게 되버렸습니다 ㅠㅠ

 

   

개인취향으로 부족한 맛도 있었지만 야끼규동은 정말 다시먹고 싶은, 아니 매일매일 먹고싶은 요리중에 하나였습니다.

 

 

 

 

 

 

아! 근데 여기 단디, 간판이 보이질 않네요~

그래도 맛을 찾아 사람들은 잘도 찾아온다는~~~~

 

사장님 카라아개좀 어떻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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