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요지경만물상 삐에르쑈핑

지난 2월 24일, 코엑스 C홀에서 열린 화랑미술제를 관람한 후,

코엑스 지하상가를 둘러보다 요지경 만물상 삐에로쑈핑을 발견했다.

삐에로쑈핑은 한 마디로

'일본에 여행 다녀온 듯한 느낌'을 소비하는 곳이다.

 

 

강남 한폭판 코엑스 쇼핑상가 안에 이런 복고풍 쇼핑몰이 있다니...

점심식사할 식당을 찾고 있었지만

배고픔보다 호기심이 먼저 였다.

꼬르륵 소리를 뒤로 하고 삐에로쑈핑부터 냉큼 들어가 보았다.

 

 

 

 

 

지상1층, 지하1층에 꾸며진 쇼핑몰은

일본 오사카의 대형 쇼핑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다소 촌스러운 매장 진열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매장에 흘러나오는 노래도 복고풍.

가수 김완선의 히트곡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라는 노래가 지겨울만큼 연속적으로 흘러나왔다.

노래 사이사이에는 일본 어느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듯한 착각이 들게끔

일본어 안내방송이 요란스럽게 쏟아져나왔다.

 

 

 

 

 

요즘 외국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으면 가장 많이 사들고 간다는 아몬드.

김맛아몬드, 와사비아몬드, 딸기맛아몬드 등 각종 아몬드 과자가 즐비했다.

 

 

 

 

 

복숭아맛이 나는 이로하스 화이트 피치를 비롯해

아사히 미니 맥주 등

일본 오사카 등지에 여행가면 한국관광객들이 선호하며 많이 찾은 음료, 맥주, 라면, 사탕, 화장품 등이 즐비하다.

 

일본에 여행가지 않고도 사고 싶은 각종 일본 물품을

이곳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게 바로 삐에로쑈핑몰에 마케팅 컨셉인 듯 하다.

복고형 매장 분위기가 웬지 싸구려 물건을 잔뜩 쌓아놓고 파는 듯한 코스트코 홀세일의 창고형 매장 분위기를 연출하긴 하지만

물건 값이 싸지는 않다.

 

 

 

 

 

웬만큼 인기 있는 일본 화장품은 거의 다 구비해놓은듯 했다.

올리브영이 일본의 히트상품을 위주로 물건을 진열해놓았다면,

삐에로쑈핑은 무작위로 일본 화장품을 다 쓸어모아 진열해놓은듯한 인상을 준다.

대량물량공세로 승부를 보겠다는 마케팅 전략인가 보다.

마치 본의 지하철 화장품몰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요지경만물상이란 상호에 걸맞게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눈에 띈다.

은박지로 만든 팝콘 전용 냄비가 있는가 하면 솜사탕 기계도 있다.

 

 

 

 

 

혼족을 위한 소형가전제품도 눈길을 끈다.

1인용 라면포트를 비롯해 토스트기, 커피메이커, 믹서기 등이 앙징맞아 보인다.  

 

 

 

 

주부들을 겨냥한 일본 키친제품들도 상당히 다양하다.

수입전문상가 남대문 도깨비시장이 연상되었는데,

이제 대세는 삐에로쑈핑인 것 같다.

동대문 두타에도 삐에로쑈핑이 있다고 한다.

아무튼 코엑스몰에 이런 복고풍의 일본제품전문쇼핑몰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일본에 여행 다녀온 듯한 느낌을 소비하는 곳' 삐에로쑈핑.

일본 가서 돈 지르고 싶으면

향수병 달래듯

장바구니 하나 들고 유령처럼 삐에로쑈핑을 헤매봐도

생활의 활력소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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