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은 국민 모두가 즐겨찾는 대중 음식이다.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좋아하는 음식중에 하나인데, 술안주로도 요리하면서 냄새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중에 하나이다.
서울에 3대 족발집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한군데도 가보질 못했다. 성수동은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발걸음을 뒤로한적이 몇번있고, 시청 오향족발은 얘기만 들은 상태라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족발은 3대족발이 아닌 행복중심(생협)에서 파는 족발 이야기다.
서울3대 족발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던 족발집이 종로에 한군데 있었는데 (가게이름은 생각이...) 아내가 임신했을떄 행복중심 족발을 이용하기 전에는 자주 찾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재개발로 다른곳으로 옮긴 것 같은데, 나이 드신 분들이 자주 찾는 곳이었다. 그 외에 맛있는 집은 노원역에 있는 노원족발집이 인상적이었다. 3대족발집 맛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족발을 파는 음식점에서 먹어본 족발 중에 가장 맛있는 집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노원족발집은 족발, 막국수, 부추전 말고 다른 메뉴는 없다. 막국수와 부추전은 단체로 왔을때 한입 후식으로 먹는 개념이고 오로지 족발에만 승부를 두고 있다. 이 집 족발이 맛있다고 여겨지는건 아마도 시간적인 타이밍 때문일수도 있다. 항상 이집에 족발을 먹으로 가는 시간은 점심 쯤인데 그럴때면 언제나 기다리게 된다. 이 가게는 2시에 문을 여는데 왜 이렇게 늦게 문을 여냐면, 그 날 소비할 족발을 그 날 새벽에 삶기 시작해서 오후 2시가 돼서야 나오기 때문인 것이다. 그 집에 갈떄는 항상 첫번째 손님이 된다.
장충동에 가서 족발을 먹어도 족발은 항상 차갑다. 차게 먹는 음식이니 찬게 당연한데, 한번 2시에 노원족발집 가서 먹어보기 바란다. 족발이 따뜻하다. 바로 요리가 되서 나온 족발은 씹는맛이 상당히 부드럽다.
이 두가게가 밖에서 먹어본 족발집 중에 맛있는 집이었다.
그러면 오늘 포스트의 중심인 행복중심 족발은 어떨까?
우리집은 족발을 먹는 기준이 짜지 않아야 한다. TV에서 간혹 족발요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솥에다 간장국 같은것에 여러가지 식재료를 넣어 푹 끓이는 것을 볼수 있다. 먹을떄는 모르는데 시간지나면 목이 마른다. 시간이 지나도 그 짠맛이 없어지지 않는데, 그런 느낌 때문인지 음식이 짜면 다시는 안가게 된다. 족발은 특히 그런것 같다.
노원족발집은 그나마 짜지 않아서 유일하게 가는 족발집중에 하나이다.
그런반면에 행복중심 족발은 짜질않다. 깔끔하다. 어떻해보면 맛이 없는걸까 할정도인데, 짠맛을 내야 맛있다라고 느끼는 건지, 행복중심 족발은 어떤 특유의 냄새도 없이 그냥 깔끔하다. 이런 맛이 오히려 질리지 않고 자주자주 사먹게 만든다.
맛도 맛이지만 재료가 예술이다. 생협(유기농)이 아닌가.
행복중심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이렇게 써있다.
1. 어미돼지, 새끼돼지 모두 무항생제로 키워진 해올림돼지의 생족을 이용하며, 전통 방식으로 삶아 내어 기름기를 제거하였습니다.
2. 방부제나 화학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3. 국내에서 생산이 어려운 감초, 통후추, 계피는 불가피하게 수입산을 사용하였습니다. 이외에는 모두 국산 재료를 사용하였습니다.
4. 족발 고유의 맛을 위해 작은 뼈는 그대로 남겼으며, 썰지 않고 통족으로 공급합니다.(족발의 큰 뼈만 제거). 이는 위생적으로 더 안전하기 때문이며, 고기는 먹기 직전에 썰어야 더 맛있기 때문입니다.
짜지도 않고, 더군다나 국내산 돼지족발만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먹을수 있다는 것이다.
족발은 예로부터 임산부에 좋다고 알려져 왔다. 이왕이면 임산부와 아기에게 좀더 안전한 족발?을 찾고 있다면, 생협족발을 적극 추천 드리고 싶다. 우리집처럼 짠 음식 싫어하는 분 들에게도 한번쯤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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