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훈이시락국

통영 서호시장에 위치한 훈이시락국.

아침시간 배 타기 전 뜨끈한 국밥을 먹으러 들렸는데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식당안을 꽉 채우고 있다.

다들 부지런하다~

 

훈이시락국 간판을 보니 핸드폰 번호가 017로 시작한다~

내 생애 처음 핸드폰 번호가 017로 시작했었는데..중간 번호도 3자리 숫자~최소 20년 이상은 된 식당이다. 

 

 

시락국.

시래깃국의 경상남도 방언인데 육수를 장어뼈로 푹 고아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통영 시락국집은 옛날 배 타러 나가는 사람들이나 시장상인들이 즐겨먹는 향토음식이었는데, 이제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식당으로 자리바꿈 되어있다.

 

 

애초 뜨네기 손님을 잡기위한 식당이 아닌 향토음식점 시락국집.

식당은 비좁기만 하고 앉을자리도 협소한데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맛집이 되었다.

망해가는 식당이 많은 요즘, 한가지 음식으로 이렇게 장사를 잘하는 건 그 만큼의 노하우가 있다고 볼수 있겠는데...

 

이유는 아주 간단~

1. 음식이 맛있다.

2. 그럼에도 가격이 착하다.

3. 반찬이 풍성하다.

끝. 더 뭐가 필요하랴~

 

흔히 도심 사람들 입맛에 자주 먹어보지 못한, 익숙하지 않은 맛에 이끌려서 일거라고 생각해 본다.

 

 

 

비좁은 식당.

공간활용을 100%이상 발휘하는 자리배치를 하고 있다.

ㄱ자로 꺽여진 식탁 가운데는 뷔페식으로 반찬을 놓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게끔 되어있고 자리는 서로 마주보고 앉게끔 해 놓았다.

그리고 의자 뚜껑을 열고 옷과 가방을 수납.

 

한가로히 앉아 음식을 천천히 먹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왠지 후딱 먹고 빨리 일어나야 할 것만 같은~ 

 

 

메뉴는 딱 두가지!

따로국밥과 말아국밥.

따로국밥이 500원 더 비싼 프리미엄 국밥이다.

말아국밥이 4,500원인데, 어디서 이런 육수의 국밥과 반찬을 먹을 수 있으랴!

 

아침 급히 여행지를 떠나기전 30분안에 후딱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치 반찬가게 온 것만 같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맛있는 해초류 반찬이 한가득!

기쁜 마음에 한가득 반찬을 담는데...다만 남기지는 말자~싼 가격에 주인장 등골 휘어진다. 

 

 

가장 인기있는 반찬!

왕 겨란말이~ 갖다놓는 족족 급 없어진다.

 

 

양념된 반찬의 색깔, 먹어보지 않고도 눈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인다.

 

 

 

메인 메뉴 등장.

뭔가 뒤숭숭해 보이는데, 국물맛이 깊고 감칠맛 나면서 담백하다. 고기국물 처럼 느끼한 맛도 없다.

어제 저녁 술이 바로 해장~

묘한 맛~

 

 

 

 

 

시장한켠 허름한 식당.

통영에 오면 꼭 먹어야 할 음식에 시락국을 포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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