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를 가다

충남 예산 수덕사.

 

여행길을 다니면서 꼭 찾게되는 곳이 사찰인데, 이번 여행에는 수덕사를 찾았다.

 

 

현존하는 백제 고찰 중 하나인 수덕사 대웅전은 1308년 건립되어 현존하는 목조건물 가운데 봉정사 극락전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 이어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꼽히는 사찰중에 한 곳이다.

수덕사의 특징으로 부속 암자들이 많은데, 비구니들의 참선도량인 견성암과 비구니 김일엽이 기거했던 환희대, 그리고 선수암과 극락암 등이 주변에 산재되어 있다.

 

대웅전 뒤편으로는 1080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미륵불입상과 만공탑, 금선대, 진영각 등이 있는데 이번 여행길에 올라가 보지는 못했다.

 

 

사찰을 찾게되는 것 중에 하나~ 몰랐던 역사 공부의 재미도 있겠지만, 아마도 자연이 가져다 주는 해택이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산처럼 가파른 능선을 오르지는 않는다.

쉬엄쉬엄 굽이굽이 흙길을 조용히 걷는 것이 좋고, 천천히 걷다보면 자연히 하늘을 오려다 보게되고... 하늘에 드러누어 있는 나무가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

그렇게 2~3시간 사찰을 둘러보고 나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 지는 느낌~

 

 

 

수덕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큰 절이었다.

뭘로 짐작 하냐면... 주차장이 넓~다~~~

그리고 사찰 입구까지 이어지는 길목에 식당들의 규모가 예상 이상~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여기 산기슭 사찰에서도 적용 되는 듯.

찾는 이들이 정말 많은가 보다.

 

 

 

 

 

 

 

소나무길이 너무 아름답다.

 

 

 

일주문이다. 오른쪽에 매표소가 보인다.

 

 

 

일주문 왼쪽으로 선미술관이 있는데, 불교계 최초 미술관으로 대웅전 지붕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보통 사천왕문이 나오는데 여기 수덕사는 중간에 금강문이 있다.

 

 

 

사천왕문.

 

 

 

 

금강문에서 계단, 사천왕문에서 계단, 그리고 황하정루까지 문을 통과 하면서 계단을 또 밟고, 점점 올라가는 건물 배치로 되있다.

 

 

 

 

 

황하정루를 통과, 다시 한계단 올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대웅전을 가기위한 마직막 계단이 나온다. 

다 뜻이 있을 것 같은데...마치 하늘을 올라가기 위한 관문 같기도 하고, 막는 이는 없지만 여기세상에서 저기세상을 가기위한 의례 같기도 하고... 

 

 

 

 

계단을 다 오르고 나니 저 멀리 산아래 풍경이 펼쳐진다.

몸과 마음이 가뿐해 지는 느낌.

 

 

 

4월의 사찰.

벌써부터 부처님 오신날 준비가 한창.

 

 

 

 

 

수덕사 3층석탑.

신라 문무왕 때 건립 되었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지나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한 고려 초기의 석탑으로 추정 되고 있다.

 

 

 

수덕사 대웅전.

백제 위덕왕 재위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웅전은 석가, 아미타, 약사 삼존물을 모시고 있는데, 1937년 수리공사 시 발견된 목서에 의해 1308년 건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맞배지붕 형식을 갖추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 보다는 측면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데, 아래 사진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지붕의 힘을 고스란히 역활분담하여 받고 있는 보와 기둥의 조화, 그리고 지붕의 곡선.

작지만 단단해 보이고 배흘림 기둥의 선과 지붕선은 부드러운 모습을 띄고 있다.

 

 

 

 

복전함이 있는 곳인데 사람들이 바위에 동전을 붙이고 있다.

 

 

동전이 고스란히 붙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사찰을 가면 대웅전 뒤쪽을 반드시 가보게 되는데, 사찰에서 나무가 가장 수려하고 멋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연적으로 보이지만 다들 조형적으로 병풍과 같은 배경으로 꾸며놓은 듯한 느낌이다.

 

 

 

 

 

환희대.

1926년 건립, 비구니 스님들의 도량, 김일엽 스님이 주석 열반한 곳이다.

 

 

 

 

 

 

환희대의 꽃살무늬 창살

색감이 정말 아름답다. 화려하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듯 보이고 강하면서 강하지 않은 듯 보이고...

 

 

 

 

수덕사에는 고암 이응노 화백이 작품활동을 하던 수덕여관이 있다.

수덕여관은 이응노 화백이 1944년 구입하여 6.25전쟁 당시 피난처로도 사용하였으며, 1959년 프랑스로 건너가지 전까지 머물면서 수덕사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옯기는 작업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면도 자연휴양림  (0) 2019.04.14
충남 개심사  (0) 2019.04.13
석촌호수 벚꽃축제 당신의 마음속 벚꽃 피우다  (0) 2019.04.07
리솜오션캐슬 꽃지해수욕장  (0) 2019.04.06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0) 2019.04.03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