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독일마을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에 위치한

남해 독일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독일풍 주택의 이국적인 정취가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해는 정말 따뜻하다. 제주도 느낌인데 여기저기 눈에 띄는 밭들이

황량한 빈터가 아니라 다양한 초록의 빛깔을 뿜어낸다.

멀리 초록의 마늘밭과 울트라 마린 블루급 남해 바다, 그리고 독일풍 주택의 주황빛 지붕이

청량한 색감을 자아낸다.

 

 

멀리서 넘실대는 바다를 바라보다가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서울 근교도 아니고 하필이면 한반도 땅 남쪽 마늘 밭이 즐비한 이곳에

독일마을이 자리잡은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1960~70년대 조국 근대화를 위해 우리 정부는 독일로 광부, 간호사를 파견했다.

알려진대로 이들은 당시 형편이 어려웠던 조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타국에서 고생이 말도 못했다.

정부는 이 때 파견되었던 독일 거주 교포들이 귀국 후 정착할 터전을 이곳에 마련해 주었고,

남해군은 지난 2000년부터 2006년에 걸쳐 이들이 조국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독일마을을 조성했다.

 

약 90,000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 독일마을은

독일 교포들이 분양받은 대지에

독일에서 직접 가져온 각종 건축자재를 이용해서 전통적인 독일 양식의 주택을 지었다. 

한국 속의 독일은 이렇게 탄생된 것이다.

 

 

 

 

 

 

독일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음식은

독일식 후랑크소시지.

여기저기에 소시지 가게가 널려 있다.

불판 위에서 몸부림 치는 소시지 굽는 냄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가게 주인장은 종이 접시에 구운 소시지를 어슷어슷 썰어 담고 소스를 듬뿍 뿌려준다.

독일식으로 삼각형 모양의 식빵 한쪽도 함께 넣어주니 웬지 든든했다.

흠...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

맥주 안주로 좋을 듯~~

 

 

 

 

 

 

독일풍 소품을 파는 선물가게.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그런데 주인이 사진 찍는 걸 싫어했다.

사진을 찍으려면 물건을 구입하라는 말에

조용히 나와버렸다.

 

 

 

 

 

 

 

 

 

 

 

독일마을을 천천히 걷다보니 소시지로 간단한 요기를 했는데도 또 배가 고팠다.

맛있어 보이는 핫도그집이 나타나 냉큼 그 안으로 들어갔다.

핫도그 셋트 메뉴 주문이요~~~~~~

 

핫도그가 만들어지는 동안

핫도그와 얽힌 이모저모를 알아보자고요~

 

원래 핫도그의 고향은 독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 탄생해 독일인들이 즐겨 먹는 '후랑크 소시지'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지역별로 그 이름 또한 다양했는데, 오리지널 그대로 '프랑크푸르트'라고 부르는 곳도 있었지만,

뜨겁고 빨간 소시지였기에 '레드핫(red hot)'이라 부르는 곳,

짧은 다리에 기다란 몸통을 가진 닥스훈트(dachshund)와 닮았다 해서

'닥스훈트 소시지'라고 부르는 곳도 있었다. (개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

 

20세기 초 미국 야구장에 식품을 납품했던 스티븐스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레드 핫과 닥스훈트를 붙여서 '레드 핫 닥스훈트'라고 이름을 붙여 야구장에 소시지를 뿌리기 시작했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1906년 <허스트 신문>의 만화가 테드 도건이 야구장을 찾아 '레드 핫 닥스훈트'를 보고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

그런데 닥스훈트의 스펠링이 생각나지 않자 닥스훈트 대신에 'dogs'를 쓰게 되어 레드 핫 닥스훈트는 '핫도그'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핫도그~~~^^

 

 

 

아!!!!!!!!

이 집 맛있다.

맛있어 죽을 맛이다.

사진보니 또 먹고 싶넹~

소시지 위에 샤방샤방 뿌려주는 양파 튀김이 정말 맛나다. 예술이다.

버거도 맛있고, 핫도그에 넣어주는 소시지도 맛있고, 감자튀김까지 바삭바삭 맛나다. 시원한 콜라도 톡~

피로가 한방에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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