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 맛집 삼미옥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삼미옥은 내 생애 최고의 설랑탕집이라 자부하는 곳이다.

전국에 이보다 더 맛있는 설렁탕집이 수도 없이 많겠지만 적어도 내가 먹어본 설랑탕 집 중에는 최고의 맛을 내는 식당중에 한곳이다.

 

 

고기는 수육의 것을 설렁탕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육수가 넘사벽이다.

 

예전부터 설렁탕도 프랜차이즈 형식의 브랜드 이름을 내걸고 사업을 영위하는 식당들이 꽤 많이 있다.

국물이 진하다고 한다. 말 그대로 사골을 우려낸 육수를 보자면 진한 우유색깔을 띄고 있다.

근데 사골만을 우려내서 정말로 육수가 우유빛이 날수 있을까?

 

원재료명을 자세히 들려다보면 아닌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땅콩, 우유, 대두 등 고소함과 색깔을 내기 위해 타 재료를을 첨가한다.

그리고 사골은 수입산을 대부분 사용한다.

 

여기 삼미옥? 한우사골을 이용한다.

국물맛? 밍숭밍숭하다.

이 밍숭밍숭한 맛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인위적이지 않아서 좋다.

진하다는 것은 곧 짜다는 얘기일수도 있는데,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우리네 입맛은 아마 삼미옥 설렁탕이 안맞을 수도있다.

 

한번은 회사 사람들과 수육을 먹기위해 여기서 회식을 한 적이 있었는데, 설렁탕 국물에 연신 소금을 넣더라...

맛이 없단다...

 

삼미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를 보자면 나이드신 분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더러는 관악산 등산을 끝내고 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원래 나이드신 분들의 입맛이 젊은사람 보다 까다롭지 않던가.

나이드신 분들이 식당에 많다면 맛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나 또한 여기 삼미옥을 이용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어간다.

 

어느 식당을 이용할때 질리는 경우가 있다.

맛있는 집이든 아니든 어느정도 먹고나면 더이상 가기 싫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 삼미옥은 질리지 않는 식당중에 한곳이다.

 

여름이 되면 여기서 꼭 비빔냉면을 먹는다.

그리고 딸이, 와이프가 골골할때면 여기서 꼭 수육을 먹는다.

 

10년의 세월...변함없는 그 맛...최고가 아닐수 없다.

 

 

최근에 정말 오래간만에 삼미옥을 갔다.

그랬더니 삼미옥 앞 식당을 허물고 18층짜리 건축공사를 하고 있더라...

주변이 개발로 인해 변해만 가는데...

38년간 이어온 삼미옥...허물어 지지는 않겠지...

 

 

 

 

 

 

 

 

 

 

 

 

 

 

비빔냉면은 진짜 중독성이 있다.

참기름 향~

절묘한 양념의 맛.

그리고 냉면과의 조화...

감탄 그 자체!

 

 

 

 

 

 

사진을 넘 못 찍었는데...

설렁탕이 평화라면 비빔냉면은 전쟁같은 맛이라고나 할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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